[일하기 좋은 남양주] 최고의 기업을 넘어 존경받는 기업으로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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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기사블로그 : https://naver.me/5MSnrmd6


디지털국제공조(주)&국제건일(주)는(이하 디지털국제공조)

냉동설비 기술력을 바탕으로
1991년부터 LG전자와 파트너십을 지속하며
국내 냉난방 및 시스템에어컨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왕성한 기업활동뿐만 아니라
후원금 기부 등으로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하며
존경받는 기업으로 위상을 갖추어 나가고 있다.



글_이락희  사진_김도형








오직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현재 디지털국제공조는 수백여 협력업체에 설계 및 견적 지원, 납품과 감리(실명제) 관리를 하는 LG전자 시스템에어컨 B2B 딜러 총판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시작이 화려했던 것은 아니다. 1985년 디지털국제공조는 서울 노원구에서 6평짜리 냉동설비 수리점으로 시작했다. 이후 1991년 LG전자 서비스 기사로 입문한 문한경 대표는 에어컨, 냉난방기 서비스를 담당하다가 정직한 관리 운영을 인정받아 엔지니어 출신으로는 최초로 1996년 11월 LG전자 시스템에어컨 전문점을 운영하게 된 것이다. 업력 40년을 바라보는 장수기업인 디지털국제공조는 14년째 LG전자의 우수 파트너사로 인정받고 있다. 


“90년대 초반에
가정용 스탠딩 에어컨이 처음 출시되었는데
당시만 해도 에어컨 사용 미숙으로
A/S를 신청하는 소비자들이 많았습니다.
사용 부주의로 인한 고장이라고 하면
소비자들이 거부감을 드러내다 보니
편의상 ‘기계 고장’으로 신고하는
서비스 기사들이 많았어요.
현장 상황을 잘 모르는 LG전자 본사에서는
서비스 부담이 커졌을 뿐만 아니라
제품 연구개발자들도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몇 년째 기계 고장 신고가 늘어나는 이유를 모르고 있다가 1994년에야 비로소 허위 신고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파악하게 되었다. 당시 서비스 기사로 활동하던 문한경 대표가 ‘사용 부주의’라고 올린 것에 주목한 것이다. 




업력 40년을 바라보는 장수기업인
디지털국제공조(주)는 14년째 LG전자의
우수 파트너사로 인정받고 있다.


디지털국제공조(주) 문한경 대표.



“저는 곧이곧대로 사용 부주의라고 올렸거든요.
그러니까 본사에서도 데이터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지
전수조사를 했는데 80% 이상이
허위 기재였다는 걸 파악하게 된 겁니다.
그래서 제가 기사들 사이에서
본의 아니게 욕을 많이 먹었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신뢰가 생긴 데다 자금력만 믿고 운영하다가 부도를 맞는 전문점이 늘어나자 LG전자 내부에서도 ‘앞으로는 기술력을 보유한 엔지니어가 시스템에어컨 전문점을 운영하는 것이 좋겠다’는 인식을 갖게 되었다. 그 1호 엔지니어가 문한경 대표이다. 이후 신뢰 속에서 성장을 거듭한 디지털국제공조는 설치와 서비스 기술력, 유지보수 책임감을 인정받은 덕분에 IMF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전국 대리점 매장 판매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매년 실시하는 전문점 평가에서도 1999년부터 동상, 은상, 금상 등을 차지하더니 2010년과 2011년에는 2년 연속 대상을 차지했다. 디지털국제공조의 성과는 그뿐이 아니었다. LG전자 시스템에어컨 공식전문점 영업실적 평가에서 2008년부터 2022년까지 14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2023년에는 15년 연속 1등 기록을 앞두고 있다.










문한경 대표는 서비스 기사로 근무하는 동안 QIC(품질관리) 활동을 병행해 에어컨의 품질과 기능을 우리나라 소비자의 사용 환경에 맞게 개선하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당시 LG전자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원가절감 경영을 하던 때라
에어컨 개발 연구진들도 센서 하나 개발하는 데도
비용을 최소화해야 했어요.
하지만 비용도 중요하지만
센서의 품질이 굉장히 중요해요.
왜냐하면 센서가 안 좋으면
제품에 오류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결국 제품 불량으로 이어지거든요.
이 부분과 관련해서 고장률데이터를 제안하면서
개선 요청을 많이 했어요. 다행히 회사에서도
이런 요청을 받아들여 품질이 눈에 띄게 좋아졌어요.
지금 LG시스템에어컨이
세계 최강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데는
저처럼 QIC 활동을 했던
기사분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자사의 인트라넷 개발로 온라인 운영
그 혁신적인 활동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디지털국제공조는 회사의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수년간에 걸쳐 전산화해 자체 인트라넷 ‘B2B&SE Biz 솔루션’을 운용 중이다. B2B&SE Biz 솔루션은 문한경 대표가 1년간 시스템경영 교육을 받으며 직접 설계한 디지털 국제공조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B2B 거래선 관리에 필요한 주문-출하-배송을 비롯해 B2C SE 영업에 필요한 제안설계-계약-시공자 선정-현장인력 채용관리-현장 인건비 관리, 실시간 매출 통계와 영업자의 실적 관리, 거래선 실적 데이터 관리까지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전산화시켰다. 그 당시에는 모두가 만류했다. 개발 비용만 2억 원이 넘기 때문에 다들 뭐하러 돈을 들여가며 프로그램을 개발하느냐고 쓴소리를 했다. 하지만 문한경 대표는 공사관리를 안정적으로 하려면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 과감하게 투자를 단행했다.





물론, B2B&SE Biz 솔루션을 정착시키는 데 많은 시행착오가 따랐다. 업무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필요했지만 설치기사들의 입장에서는 보고서를 작성하고 설치 도면까지 첨부하는 일이 번거로웠던 것. 결국 프로그램에 적응하지 못한 일부 기사들은 퇴사했다. 창업 초창기부터 냉난방 설비기술을 전수하며 함께 일했던 직원들이라 회사로서도 큰 손실이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회사에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라고 판단해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문한경 대표는 B2B&SE Biz 솔루션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관리한 덕분에 회사가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다며 만약 프로그램을 개발하지 않았더라면 지금과 같은 규모로 회사가 성장하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2003년 물류유통의 최적지
'남양주시'로 이전





“회사 규모가 커지다 보니
조금 더 사업활동을 하는데, 좋은 환경을 찾던 중
2003년에 남양주로 이전했습니다.
남양주는 20~30분이면 강남지역까지
갈 수 있어서 도매유통의 최적지이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출근 시간대만 피하면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강남까지 접근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만 아쉬운 점은
이를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것 같아요.
대부분 유통사들이 본사는 서울에 두고
창고만 남양주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를 위해서 남양주에 유통산업단지가
조성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남양주시의 일원이 된 문한경 대표는 지난 2021년 제7대 경기동부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선출되어 남양주·구리·가평 등 3개 시군 상공인의 권익과 경기동부의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지역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중소기업의 2세 경영 육성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남양주지역에는 소규모 제조·유통회사가 많은데,
문제는 2세가 사업을 물려받으려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려대학교와 손잡고
‘동부상고 미래경영 고려대 CEO 캠퍼스’를
개설해 지난 4월 1기 개강식을 했습니다.
이날 개강식을 시작으로 7월 23일까지
총 21회의 교육과정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저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는데 남양주시에서
투자를 해주신 덕분에 드디어 꿈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문한경 대표는 남양주 지역에는 핵심 엔지니어의 고령화로 몇 년 후면 장비를 운영할 엔지니어가 부족하게  될 것을 대비하기 위해 현재 베트남 기업들과 OEM생산 방안을 협의 하고 있다.






어린시절 어렵게 살았다는 문한경 대표는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활동에도 이름이 빠지지 않는다. 



“빈손으로 시작해 여기까지 왔지만
나 혼자만의 노력으로 이룬 성취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으므로
이제 돌려드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기부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 중에도
여러 가지 사유로 정부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많이 있더라고요.”



2003년 남양주로 이전해 올해로 벌써 20년째가 되었으니 남양주시는 그에게 제2의 고향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남양주 시민들과 함께 누릴 수 있는 시설로 ‘에어컨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틈틈이 옛날 모델도 수집 중이고 박물관 부지도 찾아 다닌다고 한다. LG전자의 14년 연속 우수 파트너사를 넘어 15년을 장담하는 디지털국제공조가 더 오래 남양주시의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중견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해본다.






interview
B2B납품팀 고영근 실장

저는 2005년 입사해 20년 가까이 근무 중입니다. 저보다 더 오래 근무하신 분들도 많고 이직률이 낮아서 10년 이상 근무하고 계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만큼 근무 환경이 좋고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B2B&SE Biz 솔루션이 한몫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7년부터 3년간 준비한 우리 회사의 맞춤형 인트라넷인데 이를 통해 입출고는 물론이고 거래선 관리까지 모두 시스템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그만큼 일하는 데 수월한 편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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